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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떠나는 여행 제주도 - 그린데이 게스트 하우스 / Doors

여행/한쿡
오늘도 역시 제주도에서 인사드립니다. 지난 밤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술이 살짝 땡기더군요. 번화가 쪽으로 가서 게스트 하우스를 잡고 주차를 한 뒤 움직이기로 결심하고 여기저기 검색 해 봅니다. 그래서 걸려든 '그린데이' 게스트 하우스. 전반적으로 블로그 평이 좋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도 그렇지만 근처 다른 게스트 하우스는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에 올려놓은 게시물과 실제 전화 문의 했을 때 가격이 달라 그냥 이유없이 기분이 상했달까요. 친절하게 전화 받아주시는 준인분께 5분뒤에 도착하겠노라 말씀드리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아무래도 주차 였던 것 같아요. 차를 렌트해서 돌아다니고 있기에 주차가 불편한 곳은 꺼려지게 되는데, (사실 제주도에서 주차문제로 걱정할 일은 많지 않죠. 다만 길가에 세워두었다가 긁히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이 있을뿐.) 게스트 하우스 바로 옆쪽으로 제주시에서 운영하는 무료 주차장이 있었습니다.




그린데이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팻말


정면에 보이는 문이 아니라 왼쪽으로 살짝 골목이 만들어진 곳에 바로 입구가 있습니다. 처음 도착해서부터 나올때까지 전반적인 느낌은 깨끗하고 아늑하다는 거였습니다. 한가지 불안했던 점은 바로 고양이. 개인적으로 고양이를 너무 좋아하는데 알러지가 있거든요. 같은공간에서 한시간이상 같이 있거나 고양이가 한번 부비고 지나간 자리에 앉게 되면 여지없이 눈이 가렵고 재채기가 심하고 부어오르고...


그런데 문에 들어서자 마자 들리는 미야옹~ 소리. 그리고 이놈의 고양이는... 진짜 개냥입니다. 발 아래서 빤~히 쳐다보면서 뱅뱅도는데 사랑스러워 죽겠더라구요. 차마 잘못만졌다가 알러지가 올라오는건 좋지 않으리라 판단하고 어금니 꽉 물고 만지고 싶은 욕망을 겨우 억제했답니다. 문을열고 들어가는데 따라 들어오는 냥이. 주인분께 혹시나 고양이가 집 안에서 생활 하느냐고 물어보자 밖에있다가 안에있다가 한다고 합니다. 알러지가 있다고 말씀드리자 비가오는 날이었지만 냥이를 밖에서 재우시더라구요. 감사하기도 하고 냥이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건 거실. 거실에 좌식 쇼파가 있었는데요.(자세한 사진은 다른분들 블로그에서~ 바보같이 사진 찍을 생각을 못했었네요.) 앉아있는데 정말 편하더라구요. 밤 12시까지 노트북 붙잡고 일을 봐야 했는데 의자가 편해서 얼마나 좋았는지요.



찾아가시는 길

-주소는 제주시 삼도2동 202-11번지. 택시를 타시면 남문서점 뒷골목이라고 하시고 중앙로(큰길)에서 내리시면 돼요






일을 끝내고 혹시 갈만한 바가 있지나 않을까 열심히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키워드는 '제주 시청 바' '제주 시청 혼자 갈만 한 바' '제주 시청 혼자 바' 등등. 하지만 생각보다 적은 결과물들에, 아... 제주도에 방문하는 분들은 밤문화를 잘 즐기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하더라구요. 그렇다면 가장 확실한 건 현지인의 조언. 마침 거실에 나오신 스탭분께 괜찮은 바 소개 해 달라고 물었습니다. 몇몇 군데 소개 시켜 주셨는데 그중에서도 제가 어제 다녀왔던 Doors를 소개드릴게요.


Doors

어제 제가 다녀왔던 음악 바(?) 입니다. 테이블은 대여섯개로 적은 편이었구요, 바 자리는 여덟개의 의자가 있기는 하지만 네명정도가 앉으면 적당할 정도로 작았습니다. 제가 갔을 당시에는 바에 두분, 테이블에 두분 앉아계시더라구요. 바에 앉아있었던 두명은 가게 단골인듯 했구요, 테이블의 두분은 사장님의 지인이신 듯 했습니다. 그리고 저 다음으로 들어온 다른 두분 역시 테이블에 앉으셨는데 오래된 단골 인듯 사장님과 편하게 말씀 나누시더라구요.


메뉴판은 보지 못했습니다. 맥주만 파는건지 다른 술도 파는건지 알수는 없었어요. 매장 안의 모든 분들이 카스를 드시더군요! 특이한 광경! 심지어 셀프로 가져가 드십니다. 마지막에 테이블 위에 놓인 병 수로 계산 하시는 것 같아요. 왠지 모르게 저도 따라 편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장님이 컵과 새우깡을 준비해주실때 저 역시 호가든을 셀프로 가져다 먹는 센스!


한가지 더 특이한 점은 손님들이 전반적으로 음악을 들으러 온 것 같다~ 라는 느낌이었어요. 바에 앉아서 사장님과 몇마디 나누고 있는데 쉬지않고 왔다갔다 하면서 티슈를 사장님께 건네더라구요. 뭔가 봤더니 신청곡을 적은거 였네요. 저도 두세곡 노래를 신청했고 신청할때마다 사장님께서는 거의 바로바로 틀어주셨답니다.




비오는 날에는 LP가 제맛!



LP가 준비되어있으면 LP로 바로바로 틀어주시고, 없을 경우에는 노트북으로 연결해서 틀어주시더군요. 너무 크지 않아서 시끄럽지도 않고 무심하게 챙겨주시는 사장님. 비오는날 지지직하는 정겨운 LP음악까지. 좋은 시간 보내시기엔 더할나위없이 좋으실 것 같아요. 혼자서 뻘쭘할 것 같다는 걱정 말고 들리셔도 좋을 것 같네요.



찾아가시는 길


-제주 시청 번화가쪽에 가서 '어머니 빵집'을 찾으세요. 큰길가에 위치해 있고 만남의 장소로 많이 알려져 있어서 택시 기사님들도 다 ~ 아시고 찾기 어렵지도 않답니다. 어머니빵집에 도착하셨으면 그 바로 앞에있는 횡단보도를 건너 네이쳐 리퍼블릭 [Nature Republic] 건물 3층을 향해 가시면 된답니다. 2층까지 올라가면서 우와~ 할정도로 예쁜 벽화 들에 혹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3층을 향해 계단을 오를때는 응? 오픈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횡~ 하더군요. 하하.



Doors 말고도 추천해 주신 바 중에서 기억남는 건 제주소년 블루스와 파라슈트입니다. 제주 소년 블루스는 오후에는 커피를 팔고 저녁에는 술을 판다고 하더라구요.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많이 추천해 드리고 있는 제주 시청의 하나의 명물이라고 합니다. 또한 파라슈트. '생각보다 괜찮은 빠'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제주에서 홍대 느낌이 나는 카페겸 바라고 합니다. Doors, 제주소년 블루스, 생각보다 괜찮은 빠 파라슈트. 셋다 혼자가서 음악을 즐기거나 분위기잡기에 좋은 바라고 하니, 나중에 혼자 제주도에 여행가셔서 잠이 안오신다~ 하실때. 들려 보시는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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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 2012.09.18 04:07 URL EDIT REPLY
저 개냥이 이름은 락심이랍니다 영업부장의 용도입니다 주인을 시녀 대하듯 하는 시크한 냥이 담에 오시면 비닐장갑 제공해드릴테니 한번 쓰담 해주세요
LINJEE | 2012.09.25 23:14 신고 URL EDIT
아하하하- 락심이가 그날따라 기분이 좋았나 보네요. 다음에 방문할때는 비닐장갑 꼭 여쭤 볼테니 락심이 쓰담할 영광을 누리게 해 주셔요! 좋은 기억 가지고 머물다 왔습니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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