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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어쌔신

기록/Performing Arts




무한도전 못친소 특집 때, 황정민씨께 초대권이 발송 되었던 것, 기억하시나요? 당시 황정민씨는 직접 연출 중인 뮤지컬의 연습에 한창이었는데요, 황정민씨가 연출했다고 해서 화제를 몰고온 뮤지컬이 있습니다. 바로 뮤지컬 어쌔신!


지난 토요일, 기회가 되어 어쌔신을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초반에 아무 정보 없이 갔다가 후회하고 나온 공연이 너무 많았어서, 이번에는 공연 후기를 읽기로 합니다. 다 하나같이 하는 말이, 너무 많은 캐릭터의 이야기들을 하다 보니 집중도 잘 안되고 스토리 따라가기가 힘들다는 것. 


최대한 등장 인물들을 알아보고 가려 했는데, 조금은 간단한 캐릭터 프로필뿐 이어서 아쉽더군요. 시간에 여유가 있었다면 자세하게 알아 볼 수 있었을텐데 말이에요. 공연을 보러 가실 분들은 어쌔신 공식 블로그에서 캐릭터 설명을 보시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본 공연의 캐스팅입니다.

 



황정민씨가 찰리 귀토 역할에 더블 캐스팅입니다. 제가 본 날은 박성환씨가 찰리 귀토 역을 맡으셨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박성환씨의 연기에서 황정민씨가 계속 떠올랐습니다. 전반적인 리액션이나 연기 스타일이 황정민씨가 영화에서 많이 보여주던 모습들이었거든요. 반면, 함께 공연을 본 친구는 차라리 황정민씨 캐스팅이 아니어서 좋았던 것 같다고 해요. 박성환씨의 외적인 모습이 너무 캐릭터랑 잘 어울렸기도 했고, 황정민씨가 나왔으면 집중을 못 할 것 같았다구요.


 

1.     연기파 배우 총 출동!?

배우 여럿이 한 자리에서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것 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스토리를 이야기 하다 보니 독백이 특히나 많았어요. 혼자서 십 여분을 노래 없이 끌고 나가는 장면도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지루할 법도 했지만 배우들의 강약 조절은 무척 대단했어요. 코러스의 그 누구 하나도 튀지 않게 정말 연기파 배우들을 가득 채워 놓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비크역의 남문철씨…! 정말 연기도 잘하시지만, 특히나, 복장이랑 걸음걸이 등진짜 냄새 나는 것 같았어요 ㅋㅋㅋ.

가장 인상 깊었던 배우는 출고츠 역의 윤석원씨. 캐릭터도 제가 너무 좋아하는 스타일, 순진하고 착한 그런게다가 목소리가 너무 좋습니다. 노래를 잘 하시기도 하지만,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눈길이 계속 가더군요.

이 외에도, 발라디어 역의 강하늘씨, 존 역할의 박인배씨 등 매력적인 배우들이 가득한 공연이었습니다.



2.     음악이 즐겁지 않은 뮤지컬

아쉽게도 뮤지컬이라고 하기엔 음향도 음악도 너무 약하지 않았나 싶어요. 공연이 끝나고 나서도 머릿속에 남는 음악은 없었던 것 같아요. 마치 노래 한 곡을 여러 곡으로 재 편집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우선 음악의 비중도 낮았고, 노래 좋다~ 라고 할만한 멜로디 라인도 부족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또한 배우들 모두 나와서 부르는 합창 장면에서는, 한 두 사람의 마이크 음량이 특히나 튀어서 하모니가 어울어지지 않고 한 두 사람의 독창처럼 느껴졌습니다. 음향/음악이 많이 아쉽네요.



3.     미국 역사를 모르는 이에겐 너무나 어려운 공연

어쌔신 등장인물들을 관통하는 한가지는 대통령 암살과 암살 시도 입니다. 한 대통령이 아닌 몇 백년의 시간을 두고 일어났던 여러가지 사건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이끌어나갑니다. 암살자는 무려 9! 미국 대통령들, 그들을 암살하려 했던 이들에 대해 알기란 어려운 일이죠. 미국 국민이 아니라면요. 게다가 그들이 모여서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암살 하려 했던 이유 혹은 그들의 사정을 말합니다. 어떤 대통령이 암살 당했는지 그리하여 죽었는지 살았는지 전혀 모르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공연이었습니다.

 


이래저래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공연이었어요. 반면, 미국인 입장에서 보면 참 여러 가지의 메시지를 던지는 좋은 공연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손가락 하나로 죽일 수 있다며 총을 찬양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미국의 큰 이슈 중 하나인 총기의 합법화에 대한 하나의 메시지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 되네요.

 

 



어쌔신

장소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출연
황정민, 남문철, 이상준, 최성원, 정상훈
기간
2012.11.20(화) ~ 2013.02.03(일)
가격
-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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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뉴보잉보잉 2탄 '기막힌 스캔들'

기록/Performing Arts




오랜만에 공연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토요일에 친구와 술 한잔 기울이다가, 갑자기 공연에 확 꽂혔지 뭐에요. 바로 쿠팡에 들어가 프리즌을 예매 하려는데, 잔여좌석 한 장…! 티몬은 어떨까 들어갔더니 부산 프리즌 그럼 다른 공연 보면 되지 뭐, 하고 문화란을 쭉 보는데! 뉴 보잉보잉 2탄 기막힌 스캔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뉴 보잉보잉이 무척 재미있다고 얘기를 많이 들었어서 2탄이 아닌 그냥 뉴 보잉보잉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친구는 이미 예전에 관람을 했다 하더라구요. 무척 재미있게 봤었으니 2탄도 기대 된다며 신나게 예매.


다음날 숙취 때문에 일어나기 얼마나 힘들던지. 갈까 말까 얼마나 고민을 했던지. 그래도 무거운 몸 이끌고 대학로로 달려갔어요. :)



일요일 오후 6 10분 공연.


공연 보고 저녁 먹고, 따듯한 차 한잔 마시고 집에 가더라도 다음날 출근에 큰 무리 없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전날, 불토를 보냈어도 공연 시작시간 전에는 어느 정도 숙취에서 벗어날 수도 있는 시간이기도 하구요. ;D

 



이준영/김성준/김지혜/김가현/마미선 캐스팅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공연이라 무척 설레었던 것 같아요. 코미디 연극은 라이어, 튀어! 이후 처음이라 기대도 높았어요. 무척 즐겁고 재미있는 공연, 하지만 벌려 놓은 판, 수습이 문제였습니다. 즐겁게 관람하다가 마지막에는 너무 아쉬웠던 것 같아요.


 

1.   캐릭터의 힘? No. 배우의 힘.

공연 내내 재미있게 웃었어요. 대사나 행동이 재미있기도 했지만, 그 무엇보다도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던 것 같아요. 김성준씨(주일 역), 마미선씨(요리사 역). 이 두 분은 몸에 맞는 캐릭터를 잘 입고 공연을 진행 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렇게 오버해도 되는 역할이었기 때문인지도 몰라요. 김성준씨는 쩔쩔매고 당황하고 하는 그 모습들과 짧은 바지가 맞물려서 애처로워 보이면서 얼마나 재미있던지. 그리고 넉살 좋게 연기하는 마미선씨의 행위 예술에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반면, 조금 극의 중심을 잡아줘야 했을지도 모르는 캐릭터들마저 웃기려고 덤벼드니 전반적으로 산만한 느낌입니다. 소리지르는 장면이 많아서 중간중간 피곤해 지더라구요.


몇몇 장면은 애드립인 것도 같은 게, 배우들이 무척 많이 빵빵 터지더군요.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서 무대 위 배우가 다 웃어버리는. 처음에는 무척 재밌었어요. 솔직히 그런 인간적인 모습이 가끔 더 재미있잖아요. 그런데 배우가 터지는 게 세 번, 네 번이 되 버리니 나중에는 살짝 아쉬웠네요.



2.   황당한 설정, 이해는 되지만

조금 나이가 들었나 봐요. 예전에는 그냥 넘어갔을 만한 설정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큰 돈을 요구하는 요리사도 요리사지만, 도대체 이 남자들무슨 일을 하길래 지갑에 몇 십, 몇 백 만원의 수표를 들고 다니는지


캐릭터 설정상 제시카의 옷은 적절하지만, 쇼파에 앉아있는 장면이 많은데 많이 불편하더군요. 배우도 신경이 쓰이는지 치마를 계속해서 쓸어 내리고 쿠션을 다리 위에 올려 놓는데 그런 장면들이 살짝 불편해서 극에 집중하기가 힘들더군요.


설정임을 알기에 이해는 되지만 많이 아쉬웠던 부분인 것 같아요. 웃느라 정신 없는 게 아니라, ? 말도 안돼~ 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더라구요.



3.   벌려놓은 판, 수습은 네가 알아서 해.

꼬일대로 꼬여버린 거짓말들. 어떻게 풀리나 했더니 다시 꼬여들어 갑니다. 그리고 이제 슬슬 풀어야 하는데생각보다 너무 꼬아 버렸더니 이것 참 풀기가 애매 해요.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도대체 감도 잡히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대충 네가 수습해. 하고 미뤄 버립니다. 그리고 어떻게 수습하다가 포기 해 버리고, 아하하하 그냥 그렇다고. 하고 살짝 넘어가는 느낌이었어요. 엔딩이 아쉽기도 했고, 수습하는 부분부터는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가볍게 보기에 무척 좋은 연극이었어요. 마무리가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유쾌한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구요. 특히주일역의 김성준씨! 정이 가고 시선이 가는 배우였습니다. 마미선씨 역시 꽤 오래 기억 될 것 같아요.

 

날이 따듯해 지는 어느 일요일 오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기막힌 스캔들

장소
대학로 신연 아트홀
출연
박혜미, 김호준, 장진향, 김지혜, 이종석
기간
2012.01.14(토) ~ 오픈런
가격
전석 30,000원
가격비교예매 글쓴이 평점  



5duck 2013.03.12 13:42 URL EDIT REPLY
설정이 조금 억지스럽고... 너무 웃기려고..한다는 점..

하지만 가볍게 웃기는 좋다는 점에서 공감하고 갑니다^^
LINJEE | 2013.03.21 13:43 신고 URL EDIT
맞아요! 그것만 아니어도 참 유쾌한 연극이었을 텐데요. 조금 누를건 누르고 부담없이 편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풀었다면 참 좋았을 것 같아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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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 미제라블 (Les Mirerables)

기록/Performing Arts




오늘 블로그를 찬찬히 둘러보며 찾은게있어요. 바로 공연 포스팅이 현재(2013년1월 기준)는 가장 많다~ 라는 것. 예상 밖이었어요. 찬찬히 공연 포스팅을 훑어보다가 문뜩 맨 처음 포스팅가지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그러다가 찾은 뮤지컬투어 따라 삼만리 포스팅. 약 14개월 전 이네요. 귀국을 앞두고 미국 내 여행을 했는데요, 귀국 전에 보고 싶었던 뮤지컬 투어를 검색하고 공연 따라 여행 할 도시를 결정했었어요. 


포스팅 할 생각 자체를 못하던 그때 당시의 공연들이 생각나 포스팅을 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 포스팅 할 공연은 요즘 영화로 만들어져 큰 반향을 일으킨 레 미제라블 이에요.


공연을 본 후 최근 나온 영화 레미제라블도 관람했는데요, 영화 관련 감상은 요기<-에서 확인 해 주세요 :)


워낙에 대작이라, 당시 제가 머물던 곳에 투어가 왔을때 한발 늦었더니 티켓을 구할 수 없었어요. 당시에 투어팀 스케쥴을 찾아 보니 제가 사는 곳에서 한 세시간정도 운전하면 갈 수 있는 오더라구요. 운전을 해 달라는 강한 압박의 의미를 넣어 앤군 티켓까지 예매 완료! :)


오하이오주의 한 도시인 데이튼(Dayton, Ohio)에 잇는 빅토리아 시어터(Victoria Theatre)로 향했어요.

 


당시 데이튼 방문은 처음이었는데요, 너무 썰렁했던 도시에 적잖이 당황했었어요. 겨울이라 앙상한 나무들에 조금은 낮은 건물들. 그렇게 찾아간 곳에있는 빅토리아 시어터는 같은 데이튼이 아니라고 생각 될 정도로 넓고 깨끗했어요.


극장 안의 천장입니다. 특이한 천장 디자인이 무척 신기했었어요.




레 미제라블 프로그램 북.



솔직히 레 미제라블이 굉장히 유명한 뮤지컬이고 장발장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다. 라는 사전 정보가 다 였습니다. 수잔 보일이 불러 한동한 유명세를 떨쳤던 I Dreamed A Dream 이란 곡이 있다는 것도 극장에서 프로그램을 뒤적이다가 알았어요. 솔직히 수잔 보일의 영상을 보긴 했었지만... 조금 오바다. 싶었거든요. 곡도 그다지 감명깊지 않았었구요.



딱 레 미제라블같은 색감입니다.



뮤지컬 레 미제라블은, 정말 웅장했습니다. 무대 디자인은 심플하면서도 화려했고, 캐릭터에 꼭 맞는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뮤지컬 안에서 음악의 위대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물론, 다른 뮤지컬들을 보며 좋아하는 음악이 생기고, 그 노래를 무한 반복하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레 미제라블의 음악은 뭐랄까, 조금 달랐던 것 같아요.


어찌 보면 렌트/헤어스프레이/맘마미아 처럼 팝 느낌의 음악이 아니라 오페라의 유령 처럼 뭔가 웅장한 오페라 음악 같은 느낌이에요. 하지만 오페라의 유령과는 또 다른 처절함이 음악안에 있었던 것 같아요.


제목에서 보이다 싶이 '불쌍한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였기 때문일까요? 곡 한곡, 한곡. 한 사람, 혹은 여러 사람들의 인생을 듣는 것 만 같았습니다. 슬프고 비극적인 그들의 삶이 음악에 가득 담겨 노래 되었던 것 같아요. 덕분에 그 어느때 보다도 음악에 심취 해 있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각각 따로 들어도 너무 좋은 두, 세개의 곡들이 합쳐지며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소름끼칠만큼 경이로웠어요.



전반적으로 가라 앉는 극의 분위기에 전환을 주고자 만들어진 캐릭터는 어린 코제트를 괴롭히며 키우는 여관 주인 부부였던 것 같아요. Master Of The House라는 여관 주인 부부의 메인 곡은 앤군이 가장 좋아했던 장면/음악 이었어요.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여관 주인 부부는 분명 못된 사람들인데, 폭 빠질 수 밖에 없는 익살 꾼들이었어요. 특히나 마리우스를 구하느라 지하도를 걷는 장발장 앞에 나타난 여관 주인 장면은 심각한 그 상황에서도 순간 빵! 터져 웃게 만들 정도 였습니다.


장발장의 서글픈 생애, 20년가까이 되는 긴 시간을 2시간 20분 가량 되는 뮤지컬 안에서, 장면 전환에 한계가 있는 무대에서 그렇게까지 표현 되었다는 것, 그리고 웅장한 무대와 음악에 경탄하고 나온 날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또 한번 뮤지컬로 보고 싶어요. 한국어로 부르는 One More Day는 어떨까, 너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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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헤어스프레이 (Hairspray) in NewYork

기록/Performing Arts







4th July. 미국의 국경일을끼고 뉴욕에 도착했었습니다. 

불꽃놀이가 유명한 국경일이어서 그런지 거의 모든 브로드웨이 공연은 취소 된 가운데, 

저녁에 '오페라의 유령' 공연이 있더라구요. 예매 해 놓고는 한참을 생각 해 봅니다.

뉴욕에서 4th July 를 맞아 불꽃놀이를 또 볼 수 있는 기회는 없을 것 같아 환불 받고는,

행여나 오후 공연 (Matinee Performance)가 없을까 TKTS를 기웃거려 봅니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티켓을 찾을 수 없고... 정처없이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극장에 길~게 서 있는 줄을 발견! 혹시나 하는 마음에 티켓 부스에 들어 가 봤더니! 

오후 공연이 있다고 해요! 몇 없는 오후 공연이어서 그런지 좌석은 만석. 

다행이도 마지막 하나 남은 스탠딩석을 구매 할 수 있었어요. 

스탠딩석 할인에 학생 할인까지 23불에 말예요!


공연을 보기 전까지 정말 단 하나의 정보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스토리는 어떤 것인지 음악은 어떤 스타일인지. 그저 오후에 공연을 볼 수 있다는데 신났을 뿐이에요. 

그런데 말예요, 두시간 반동안 스텐딩 석에 서서 다리 아프고 허리아파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었지만, 

마지막에는 저도 모르게 들썩들썩. 

커튼콜때에는 옆에 같에 스탠딩석에서 관람했던 분들이랑 정말 즐겁고 신나게 춤까지 췄답니다.


신나는 음악과 60년대의 미국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뮤지컬이었던 것 같아요. 

그 당시의 하나의 큰 이슈였던 인종 차별에 대한 부분도 강하게 메세지를 던지면서도, 

무겁거나 우울하게 몰아가지 않아서 더 좋았기도 했습니다. 

신나는 음악과 유쾌한 코메디 요소들에 웃다가도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좋은 공연! 

꼭 한번 다시 보고 싶어요!


+뱀발

개인적으로 뮤지컬 관람 이후 영화도 봤지만, 

뮤지컬의 '흥'과 코메디 요소를 잘 살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더랍니다.




*2007년 9월 미니홈피에 올렸던 글을 정리해 다시 올리는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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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렌트 (Rent) in NewYork

기록/Performing Arts






렌트는 영화로 먼저 접했던 뮤지컬 중에 하나에요. 

실제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했던 영화로도 유명한데요. 

너무나 좋은 수록곡들에 도대체 몇번을 돌려 봤었는지. 

마침 뉴욕 TKTS에 60불로 나와있길래 고민없이 선택했었어요. 


당일 아침부터 시작한 뉴욕 방황이 너무나 힘들었던 저. 

날이 더워 땀에 쩔어 끈적이던 저는 미미(Mimi)의 등장과 함께 의자 깊숙히 몸을 파 묻었어요. 

영화의 미미는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개인적으로 로저(Roger) 캐릭터를 싫어하지만, 

단지 미미때문에 미미+로저커플을 좋아했었는데요.. 

공연에서의 미미는 그녀의 매력을 한쪽으로 너무 기울여 버린 느낌이었어요. 

뭔가 당당하면서도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묘한 매력이었는데 공연안의 미미는 뭐랄까. 

너무 강했다고나 할까요? 보이스도 살짝 부담스러웠고 뭔가 나는 너따윈 필요없어. 

혼자서도 잘 살아! 라는 느낌이 너무 강했어요.


반면 마크(Mark)는 어쩜 그렇게 영화의 캐릭터를 잘 재현하면서도 한 단계 더 업그레드 되었는지. 

게다가 잘생겼어요. 

히히 가장 걱정했떤 엔젤(Angel)과 머린(Maureen). 

워낙에 개성이 강하고 사랑받는 캐릭터 인지라 영화의 캐릭터를 어떻게 넘어설지 기대 반 걱정 반. 

영화안의 엔젤은 특히나...! 얼마나 사랑스러웠는데요.


초반의 엔젤은 조금 무미건조하고 매력적이지 않았어요. 어쩌면 끝까지 재미없었달까요? 

하지만 Contact 장면에서는 하얀 남방과 함께 울부짖는 엔젤에 절로 박수가 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들었던 장면/곡인데 왜 영화에서는 삭제 되었었는지.


전반적으로 공연은 영화와 많이 닮았어요. 

단지 뮤지컬이 원작인 영화가 아닌 캐릭터들의 옷이나 보이스 컬러가 거의 판박이 처럼 같더라구요. 

그런데 금발의 머린이 등장!!! 영화 보다 더 나은 머린은 있을 수 없다! 고 생각했던 저였는데, 

비록 영화보다 멋진 머린이야 라고는 말 할 수 없었지만 

정말 색 다른 매력을 마구뿜어 내 준 머린에게 빠져버렸지 뭐에요.


 + 영화 속 머린을 연기 했던 이디나 넨젤(Idina Nenzel)은 후에 왕 히트한 뮤지컬 위키드 (Wicked)의 

    엘파바역에 초연 공연을 하고  OST를 녹음한 청아한 목소리의 소유자 :)


영화와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던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2007년 12월 미니홈피에 올렸던 글을 정리해 다시 올리는 포스팅입니다.*




푸른. 2013.04.08 21:38 신고 URL EDIT REPLY
전 2005년이었나... 그때 렌트를 뉴욕에서 봤어요....
직접 보고 뮤지컬에 더 빠져든 것 같아요...
저 뮤지컬 정말 좋아하는데, 갑자기 뮤지컬 노래들이 생각나네요 ^^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LINJEE | 2013.04.09 15:38 신고 URL EDIT
일찍 보셨군요!
그러고 보면 렌트도 꽤 오래된 뮤지컬인데
지금 다시 노래를 듣고 영화를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좋아요.

그런거 보면 렌트도 명작인 것 같아요!

방문 감사 드려요 푸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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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Legally Blonde)

기록/Performing Arts





역시나 어김없이 클리블랜드에 브로드웨이 시리즈가 돌아왔어요. 

이번엔 큰 대작이 없어서 큰 기대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보러갔던 Legally Blonde! 

하지만 정말 재밌고 만족스럽게 잘 봤고, 나오면서 OST까지 구매 해 버렸습니다. 

특히나 주인공 캐릭터였던 에밋(Emmet)은 너무나 매력적이라서 에밋 홀릭.

유쾌한 음악도 정말 좋았지만 극 전반에 깔린 유머들은 대단했었어요.


법정 신에서 나왔던 Gay or European 이란 음악에서는 배가 찢어질 정도로 웃었습니다. 

한국 공연에서는 과연 이 노래가 어떻게 나왔을까 알아보니 게이 혹은 발레리노로 바꿔 불렸더군요. 

조금 아쉬운 부분. 

사랑스러운 엘과 다정다감한 에밋. 캐릭터도 예쁘고 발랄한 음악과 유쾌한 유머코드. 

오랜만에 전원 기립 박수를 받은 뮤지컬이었던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한국 버전의 리걸리 블론드도 보고 싶습니다 :)



*2010년 10월 미니홈피에 올렸던 글을 정리해 다시 올리는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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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Chicago) in New York

기록/Performing Arts






뮤지컬을 보기 전, 시카고 영화를 먼저 봤었습니다. 

강한 색채와 매력적인 음악들 덕분에 뮤지컬 시카고에 대한 기대가 맥시멈에 달해 있었는데요. 

영화에서 록시(Roxie)역을 맡았던 르네 젤위거(Renee Zellweger)의 그 귀여움과 사랑스러움, 

밉지만은 않은 얄미움, 귀여움과는 어울리지 않을 줄 알았던 섹시함 등을 너무 감명깊게 본지라 

과연 뮤지컬의 록시는 어떠할까 많이 궁금해 했어요.


또한 벨마(Velma) 역의 캐서린 제타존스(Catherine Zeta-Jones)의 도도함과 

눈빛에서 느낄 수 있는 카리스마를 과연 어떻게 표현할까 기대와 부푼 설레임을 안고 

뉴욕 TKTS 센터에서 50불에 티켓을 구매 했습니다. 

오케스트라 석이라고 말하지만 역시나 좌석은 구석으로. 



좌석에 앉아 공연이 시작되길 기다리는데 두근두근 합니다. 

특이하게도 연주자들이 무대 위에 있어서 신기하더군요. 

드디어 막이 오르고, 티비쇼 등에 출연하며 나름 유명한 리사 리나(Risa Rinna)가 록시 역을 맡았습니다. 

오마이갓. 영화의 사랑스러움과 귀여움은 어디가고! 뮤지컬 속의 록시는 정말 매력정인 푼수덩어리! 

르네 젤위거와는 180도 다른 허스키 보이스의 푼수귀요미. 

영화와는 전혀 다른 록시 하트에 반해버렸습니다. 


반면 벨마역의 배우는 극 내내 조금 힘들어 보이더군요. 

매력 발산은 커녕 노래 따라가는데 조금은 급급한 느낌이었습니다. 

왜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예요. 맹맹한 벨마에 많이 아쉬웠습니다.


영화와는 달리 전체적으로 숨가쁘게 달려가는 뮤지컬 시카고. 

그 안에서 조금 더 진한 재즈의 냄새를 맡은 것 같아요. 

게다가 제 얼굴만한 근육을 양 팔뚝에 대여섯개를 단 섹시한 배우들의 모습은 

제 가슴을 얼마나 설레게 했는지 즐거운 공연 관람이었습니다! 




*2008년 3월 미니홈피에 올렸던 글을 정리해 다시 올리는 포스팅입니다.*








Lancia 2013.01.01 22:25 신고 URL EDIT REPLY
뮤지컬을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포스팅을 보니 생생하게도 흥미가 전해집니다

한번 입문할 기회를 만들어봐야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LINJEE | 2013.01.02 23:24 신고 URL EDIT
뮤지컬 관람에 흥미를 갖게 해 드렸다니
무척 기쁘네요! 기회가 되시면 관람 정말 추천 해 드려요
요즘엔 대학로에도 소규모의 좋은 공연도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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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기록/Performing Arts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Cleveland Orchestra)가 유명하다는 건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참 저렴한 가격으로 거의 매주 볼 수 있다는 건 생각지도 못했던 일! 

학생증 지참시 단돈 10불에 학교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곳에서 

거의 매주 아름다운 음악이 울려퍼진다는 건 참 멋진 일인듯 해요.


사실 클래식 음악은 중고등학교때 음악시간에 배운 음악들만 알고 있지 많이 친하지 않아요. 

실제도 들어본 적도 없었구요.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공연을 실제로 보기 전까지 저에게 오케스트라 공연은, 

저희 대학교 학생들의 연말 공연이었어요. 

너무나 작게 열렸었기 때문에 그런 이벤트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시간이 남아 학교를 방황하다가 우연히 들어가게 되었던 거죠. 

당시 금관 악기의 찢어지는 소리와 참으로 심난한 섹소폰 곡이 

저를 마구마구 흔들어준 덕분에 오케스트라 라는 것에 참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었어요.


하지만 역시나 진짜는 다르더군요.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너무나 감동적이어서 가슴이 두근두근 해 버렸어요. 

함께 공연을 관람한 음악 전공 하신 분께서는 피아니스트 할아버지가 무척 유명하신 분이라고 했었지만...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하지만 거장. 이란 말이 너무 잘 어울리는 할아버지의 표정. 

검은색 그랜드 피아노에 비친 할아버지 피아니스트의 표정은 너무 슬퍼 보이면서도 아름다웠었어요. 

덕분에 저역시 괜히 찡~ 해지더라구요.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고 와 참으로 뿌듯한 하루 였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처음으로 방문한 세브란스 홀(Severance Hall)은 너무나 아름다웠어요. 


참고로 세브란스 홀 천장은 조금 화려해요. 

사진이 작아서 잘 보이진 않지만 맨 위의 오른쪽 사진이 세브란스홀 천장인데요. 

이 천장에 얽힌 일화가 참 예뻐요. 

세브란스 홀을 지은 미스터 세브란스(!)의 약혼자는 결혼식을 앞두고 불행히도 죽어버렸다고 합니다. 

드레스를 입어보지 못하고 천국으로 간 그녀를 위해, 

미스터 세브란스는 세브란스 홀 천장에 드레스 문양을 새겼다고 하네요. 믿거나 말거나~



*2008년 5월 미니홈피에 올렸던 글을 정리해서 다시 올리는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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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라이언킹 (The Lion King)

기록/Performing Arts






이상하게도 저는 디즈니 뮤지컬을 좋아하지 않아요. 

우습게도 디즈니 뮤지컬을 여러편 보고 좋아하지 않게 된게 아니라, 그냥 보기 싫어! 라는 마음이었죠. 

뉴욕에 있을 당시 '브로드웨이에서 미녀와 야수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 라는 광고에도

아, 디즈니? 음. 그렇구나. 하고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었습니다. 

라이언 킹 역시도 소문으로 익히 좋은 뮤지컬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디즈니' 라는 단어 때문에 괜한 거부감을 갖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학교 옆에있는 큰 극장 'Playhouse Square' 에서 브로드웨이 시리즈를 시작했고 

그 시리즈의 선발로 라이언 킹 미주 투어팀이 방문 한것. 

그저 학생할인으로 25불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걸어서 몇 블럭 가면 극장이 있으니 

너무나 편하게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표를 예매 했었습니다.


큰 기대 없이 좌석에 앉아 뮤지컬이 시작하길 기다렸고, 

막이 오름과 동시에 벌어진 제 입은 다물어질 새가 없었습니다.

극 내내 조금더 가까이 보고 싶은 마음에 쏠린 상체를 세울 수 없었고, 

커튼 콜까지 끝나고 난 뒤엔 뒷통수를 한 대 맞은 것만 같은 충격에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어요.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디즈니 뮤지컬의 화려함 따위가 아닌, 무언가가 참 쇼킹했던 것 같아요. 

10살 즈음으로 보이는 아역의 당돌함, 생소한 아프리카 쪽 음악의 편곡, 

그리고 소름끼칠만큼 섬세하고 기발한 동물들의 표현까지.


라이언킹을 보고 집에 돌아와선 라이언킹 OST를 무한 재생하며 소강상태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아이들이 보고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성인이 보고도 감탄하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정말 디즈니 스러운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거대한 자본으로 밀어 붙이는 뮤지컬 계의 몬스터 라고 생각하던 디즈니를 

인정 할 수 밖에 없던 계기가 된 공연이기도 하구요.




*2008년 5월 미니홈피에 올렸던 글을 정리해서 다시 올리는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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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Grease

기록/Performing Arts








한국에서 이미 공연을 한번 봤던 뮤지컬 그리스. 한국에서 공연을 보기 전까지, 제게 있어 그리스란 옛날 고소영과 이정재의 CF에 깔리던 Tell me more~ 하던 음악의 출처(!) 일 뿐이었어요. 한국에서 공연을 보기 전 살짝 알아보며 1950~60년대 미국 고등학생들 이야기이기 때문에 한국 정서에 맞게 표현하는데에는 한계가 있겠거니-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 선입관을 갖고 봐서였는지... 배우들이 참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만 같았어요. 그랬던 경험이 있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미국에서 그리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더욱 파워풀하게 무대를 뛰어다니는 배우들. 더 과장되고 유쾌하진 캐릭터들. 정신없이 따라가다보니 전 막이 마치 30분처럼 짧게 느껴지던 공연이었어요. 너무나 아름다웠던 샌디(Sandy)는 정말 좋았고, 말도 안되게 대니(Danny) 가 참 매력 없었습니다. 사실 얄미운 캐릭터잖아요!


당시 공연에는 스페셜 게스트로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5 우승자인 테일러 힉스(Taylor Hicks)가 출연했습니다. 한국 공연에는 없던 엔젤 씬을 추가 했더라구요. 이 사람이 등장하자 마자 환호하는 사람들. 저도 덕분에 더욱 유쾌하게 공연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10년 5월 미니홈피에 올렸던 글을 정리해서 다시 올리는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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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Wicked

기록/Performing Arts







진짜 진짜 진짜 진짜 보고싶었던, 꿈이도 그리던 Wicked가 클리브랜드에 온다는 소식을 접한 순간 저는 소식을 전해준 룸메이트 앞에서 "OH MY GOD" 만 반복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 정도로 못믿겼었습니다.


당시 미국 내 투어를 나선 위키드. 제가 다니던 학교 옆에 극장도 투어에 포함되었어요. 학생 할인을 받아 단 25불에 볼 수 있다는 사실에도 무척 들떠있었습니다. 


위키드라는 뮤지컬을 알게 된 후 뮤지컬을 보게 되기까지 약 2년 여간 CD를 무한반복으로 들었기 때문에 대충의 흐름과 모든 노래는 외우다시피 했었어요. 그 당시 가장 큰 위키드의 매력은 엘파바(Elpaba)의 시원한 목소리 였습니다.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에서 엘파바 역을 맡은 배우는 Idina Menzel. 영화 Rent에서 레즈비언 Maureen(머린)을 연기했던 분이죠. 쭉- 지르는 깔끔하고 시원한 목소리가 매력이었는데, 실제로 위키드를 봤을 때는 글린다(Glinda)의 믿기지 않는 사랑스러움에 빠져버렸어요.


물론 항상 캐스팅이 같을 수는 없으니 어쩔 수 없지만, 당시 엘파바의 목소리는 어울리지 않게 동글동글했습니다.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Defying Gravity 라는 곡에서는 뭔가 답답하기까지 했구요.


반면에 글린다는 오리지널 트랙에서와 같이 귀염귀염. 게다가 연기로서 사랑스러움까지 백제곱을 해 버렸습니다.


오즈의 마법사의 양철나무꾼과 허수아비의 탄생계기도 무척 흥미로웠고 역시나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좋은 위키드의 음악 역시. 어찌 말로 설명 할 수 있을까요?


정말 행복한 시간을 선물 해 준 공연이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또 보고 싶어 죽겠어요!



*2008년 5월 미니홈피에 올렸던 글을 정리해 다시 올리는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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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잉 뮤지컬 - 쿵

기록/Performing Arts





장소
홍대 비보이 전용극장
기간
2011.10.07(금) ~ 2013.03.31(일)
가격
전석 50,000원
글쓴이 평점  



한 동안 미국에 다녀오는 등 개인적으로 바밨어서 블로그에 소홀했었네요.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비보잉 뮤지컬 쿵으로 오랜만의 포스팅을 하려고 해요. 쿵은 현재 홍대 비보이 전용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데요, 우연한 기회에 무료 티켓을 받아서 신나게 홍대로 향했었네요. 


아, 이번이 저에게는 세번째 비보이 전용극장 방문이었어요. 약 5~6년 전 쯤인가요?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가 한창 큰 이슈를 불러 일으키고 막 전용극장이 생겼을때, 부모님과 함께 공연을 봤었어요. 그때는 2층 구석에 구겨져 앉아 봐야 했을 만큼 공연장이 붐볐었죠. 그 후 또 6개월 쯤 후에 외국에서 친구들이 방문했었는데요. 그들이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볼 수 있는 공연으로 또 다시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선택, 공연을 관람했었네요.




공연 중 사진. 공연중 전화 통화,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비보이를 사랑한 발라리나 공연에 큰 만족을 했었던지라, 이번에도 무척 큰 기대를 가지고 공연장을 찾았는데요. 글쎄요.. 넌버벌, 비보이 뮤지컬에 너무 많은 것을 바랐던 걸까요?



1. 단순한 스토리 라인? 이야기의 부재!


넌버벌 뮤지컬은 말이 아닌 몸으로 이야기를 설명해야 하는 극의 특성상 복잡한 이야기가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공연에서 여러가지를 보여준다던지 (무술, 무용, 타악 등) 세 네가지의 이야기를 극 안에서 풀어 넣고는 합니다. 하지만 쿵은 비보잉 뮤지컬! 공연 내내 비보잉이 주를 이루고 여성 댄서들의 섹시 댄스가 살짝 더해집니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재미있게 흘러가느냐? 아니요, 주인공의 꿈과 현실 사이에서의 고민, 그리고 비보이 그룹의 위기. 두가지 이야기가 전부였어요. 게다가 쓸데없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나쁜파(!)의 쓸데없는 시간때우기. 조금만 더 이야기를 풍성하게 엮었다면 지루함은 많이 없었을텐데 많이 아쉬웠어요.



2. 지난 성공의 답습 - 연출의 한계?


앞서 말했다시피,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비.사.발.)를 이미 두차례에 걸쳐 관람했었습니다. 그렇기에 대략의 공연장 구조와 당시 공연의 연출등을 조금 더 잘 기억하고 있는데요. 뮤지컬 쿵에서는 여러 장면에 걸쳐 비.사.발. 을 카피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비.사.발.에서 가장 큰 임팩트를 주었던 연출 중 하나인 하얀 가면이 어김없이 등장하더라구요. 쿵에서도 스토리와 잘 맞아떨어 지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하얀가면이 사용되긴 했지만, 새로운 아이템의 발굴보다는 지난 성공을 답습하는 느낌이 더 강했었어요. 물론 제가 비.사.발. 을 보았기에 이런 생각이 들었을 뿐이지, 같이 공연을 관람한 분은 그 장면이 너무 인상깊고 재미있었다고 말하셨어요.


3. 감출수 없는 생생한 에너지와 현장감


비보이 전용극장은 무척이나 작아요. 그러면서도 관객석이 ㄷ자로 배치되어있고, 비보이 댄서들이 무대 밖으로 나와 격렬한 춤을 무척 신나게 춥니다. 여기저기서 쏘아대는 조명들 덕에 그들이 흘리는 땀이 공중에 흩어지는 모습까지 다 보여요. 바로 코앞에서 춤을 추는 배우들의 에너지와 열기가 마구마구 와 닿습니다. 역시, 비보이 공연의 장점은 이러한 그들의 에너지를 직접 느낄 수 있다는 것 같아요. 쿵쿵대는 음악소리와 배우들의 땀 하나하나까지. 열정적이고 뜨거웠던 공연이었던 것 같아요.




조금 큰 실망을 안고 공연장 밖으로 나왔던 것 같아요. 하지만 함께 공연을 관람한 지인이 무척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관람하겠느냐고 물어본다면 글쎄요, 대답이 망설여 질 것 같아요. 하지만 비보잉 공연을 본 적 없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시간내서 관람해도 좋을 것 같다고 넌지시 말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날씨가 추워지고 있어요. 포스팅 보시는 모든 분들, 따듯하게 챙겨입고 다니세요! 포스팅 잘 보셨으면, 뒤로 버튼을 누르기 전에 아래 추천버튼 누르시는 거, 잊지 마시구요! 이쁜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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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두여자 - 08.23.2012

기록/Performing Arts







두 여자

장소
라이프씨어터
출연
김미정, 김형수, 이다희, 주석제
기간
2012.02.08(수) ~ 2012.10.07(일)
가격
일반석(전석) 25,000원
글쓴이 평점  


 

공연을 자주 보게 되는 요즘입니다. 친구가 공연을 보여준다는데, 공포 연극이래요. 한때 공포 영화 좀 봐 본 여자로써, 마다할 수 없지요. 조금 퇴근이 일렀던 목요일 오후, 산뜻한 마음으로 대학로로 향했습니다.


극장은 라이프 씨어터. 혜화역 4번 출구에서 나와 비스듬히 직진을 하게 되면 왼쪽 편으로 극장이 있는데요. 집중해서 잘 보지 않으면 지나칠 만큼 간판이나 엑스베너가 작아요.




공연 포스터가 들어가야 할 자리인데... 차마 섬뜩한 두 여자를 크게 제 블러그에 올리지 못하겠어서. 티켓 사진으로 대체

 

공포연극이라. 과연 특수효과도 제한적이고 현장에서 인력으로 바로 보여줄 수 있는 공포가 얼마나 무서울지. 처음에는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었는데요. 으아- 정말 스트레스 후욱~ 풀고 왔습니다. 조금더 더울 때 봤으면 더 좋을 뻔 했었어요. 제대로 된 여름나기를 할 수 있었을 것 같거든요!



1. 뻔한 스토리. 하지만 스토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고등학교 재학당시 공포영화 매니아를 자처 하던 저는 당시 매해 여름마다 개봉하는 모든 공포영화를 섭렵했었답니다. 덕분에 웬만한 공포영화의 반전은 예측 가능하더라구요. 가끔은 스토리 라인도 예측 가능. 연극 두여자의 스토리는 어쩌면 너무나 뻔해서 대충의 스토리 내용도, 반전도 다 예상이 되었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재미가 없거나 지루했냐고요?


아니요. 절대요!


초반에 늘어질 수 있는 인물 소개, 배경 설명 하는 인트로 부분에서는 코미디적 요소를 곳곳에 잘 배치합니다. 와하하하 웃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는 장면들이 이어지구요.지루할 새 없이 웃기고 놀래키고 하다 보면 한시간 반이 훌떡 지나게됩니다.




2. 완벽한 암전의 힘


연극의 또 다른 주인공은 암전이었다! 라고 생각할 만큼 참 많은 암전 씬이 나왔습니다. 남자들의 군대 무용담 중에 빠지지 않는게 있죠. 바로 한밤중에 보초서기 인데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어둠속에서 몇십분, 몇시간 보초를 서다 보면 어둠속에서 헛것이 보인다고 해요. 그만큼 새카만 어둠은 공포를 불러 일으키기 참 쉬운데요. 작은 소극장의 장점은 빛을 차단하기 참 쉽다는거~ 게다가 무대에 조명이 강하게 떨어질 때 갑자기 암전이 될 경우 눈에 남는 잔상때문에 마치 옆에 누가 있는듯! 암전 될때마다 느끼는 공포, 게다가 암전이 풀릴때 마다 어떤게 나올지 모르겠는 불안함 등. 어둠을 완벽하게 컨트롤하고 있는 무대였습니다.




3. 비명소리에 배가되는 공포


공포영화를 극장에서 볼때 보면, 무서운 장면이 나온다고 해서 꺄악~ 하고 소리지르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어요. 모두 깜짝 놀래듯 몸을 튕기거나 헉! 했다가 후우~ 하는 소리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네요. 하지만 연극이 시작하기전 바람잡이는 말합니다. 마음껏 소리지르라고. 덕분에 크게 소리내는것에 부담없이 극을 관람했는데요. 암전이 될때 앞에서 부터 시작되는 비명은 공포를 한층 배가 시킵니다. 캄캄한 어둠속에서 이유모를 비명소리가 여기저기 들리고 저는 이유도 모른채 왜? 왜그러는데~ 하며 몸을 움츠리고 벌벌 떨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비명때문에 공포도 느끼지만 한편으로는 저도 마음놓고 소리지를 수 있어서 나오는 길에는 왜인지 모르게 후련~ 한마음이 들었답니다.





연극을 보러 가실 분들에게 드리는 TIP하나.


좌석은 선착순으로 배부 되는 듯 합니다. 아마 한시간 전 부터 배부 될 것이라고 예상되는데요. 제대로 공포를 즐기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맨 앞줄! 강력 추천합니다. 맨 앞줄이 이미 다 나갔다구요? 중간 좌석 사수 하세요! 


공포를 느끼고는 싶은데 너~무 무서운게 싫으신 분은 사이드쪽으로 앉으시면 좋으실 것도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앞에서 봤으면 심장이 멈췄을 것 같네요. 다행이 재밌게 즐길 수 있게 적당~히 뒤에. 적당~ 히 사이드로 앉아서 무서우면서도 재미있게 본 것 같아요.


배우들의 연기도 무척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남자 주인공 배우분은 변우민씨 닮은듯해요. 경찰역의 배우분은 발음이... 너무 안좋으셔서 사람들이 응? 응? 했던 적도 많았구요. 가끔 뒤돌아 대사 하실때는 대사전달이 전~~혀 안되던 건 조금 아쉬웠네요.

 


개인적으로 조금 많이 스트레스 받은 날이었는데. 연극을 보고 나올때는 왜 인지 후련~ 하더군요. 신나게 소리질렀던 것 같아요.



특이하게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고 싶으신분. 스트레스 받으신분! 두여자 관람 추천드려요!


원래 무서운거 볼때 많이 무서워 하긴 해도, 다 보고 난 뒤에는 딱히 기억하지 않는 편인데. 개인적으로 마지막 장면은 너무 강력해서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지금도 살짝 오싹오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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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 3탄 - 튀어!

기록/Performing Arts






라이어 3탄

장소
신도림 테크노마트 프라임아트홀
기간
2012.06.01(금) ~ 2012.09.23(일)
가격
일반석 25,000원
글쓴이 평점  



지난 8월 16일 목요일, 7시 땡! 하자마자 신도림으로 달려달려 달려갑니다. 동호회 지인들과 라이어3탄을 보기로 했었거든요. 라이어! 유명한 연극이죠. 코믹 연극으로 라이어로 시작해 2탄, 3탄까지. 올해 라이어는 15주년을 맞았다고 합니다. 


긴 시간 계속해서 무대에 올랐다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주고 찾아 보았다는 게 아닐까요? 예전부터 라이어 보고 싶다고 노래노래~ 불렀었는데 기회가 닿지 않아 항상 놓쳤었어요. 동호회 게임을 통해 획득한 쌤과 연극보기 쿠폰을 라이어에 사용하기로 합니다.



 


 


아, 왜 라이어가 국민연극으로 불리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가, 잘 알게 된 계기였습니다. 라이어란 세글자에 대한 믿음이 너무 컸기에 리뷰도 보지 않고 극장에 들어갔었는데요. 당연히 기대도 많이 했던 만큼 실망 했을 수도 있는데, 그저 아 이래서 사람들이 라이어, 라이어 하는구나. 느끼게 된 계기였어요.




1. 사람을 몰입하게 만드는 극본의 힘!


초반 상황을 세팅하고 인물을 소개 하기까지 조금은 천천- 히 진행되는 극은, 지루 하다기 보다는 관객들이 극에 천천히 몰입 할 수 있도록 슬슬 조여 줍니다. 한편으로는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떻게 반응 했을까? 라고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 같기도 했어요.그런 시간을 갖은 뒤 휘몰아 치는 코믹 태풍은 마치 내가 그 안의 한 사람인 것 처럼 생각 하게 만들더군요. 등장인물들이 모두 흥분하고, 익살스런 표정, 대사, 행동을 함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중심을 잡는 와이프의 캐릭터는 극이 가볍게 보일 수 있는 부분을 차단하고, 또 한편으로는 관객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 만들어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관객이 몰입할 수 있는 최대치를 끌어 낸 뒤 지지고 볶는 극본은 참 대단했다고 생각해요.




2. 피부로 느껴지는 배우들의 열기와 열정


신도림 프라임 아트홀은 좌석수에 비해(약 400석 추정) 크기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계단식 좌석이 경사가 조금 높더라구요. 덕분에 관람하기에는 아이 좋아~ ! 제가 앉은 좌석은 바로 맨 앞줄에서 두번째 줄 이었는데요, 무대가 너무 높지도 않고 무대 사이즈 자체를 세트로 작게 줄여놨기에 뭔가 소극장 느낌이 솔~솔~소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배우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특히 영호씨!(메인캐릭터!) 아하하하- 극이 지나면 지날수록 셔츠가 젖는걸 눈앞에서 보고(하필이면 회색 티셔츠!) 극 후반에는 극심한 에너지 소모로 인해 혀가 꼬이는 상황까지! 아하하하극에 거슬리는 그런 건 아니었구요, 그것마저 웃길정도로 라이어는 배꼽을 간지른답니다.




3. 코믹의 진수 - 안웃고 버틸수 있어?


연극이 시작하고 20분 뒤. 아하하하. 아하하하. 하하 웃기네.... 연극이 시작하고 50분 뒤. 아 완전 대박아하하하하하. 발을 동동동. 연극이 시작하고 70분 뒤. 아.. 진짜... 제발.. 그만.. 배아파... 으헝엉엉.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아 너무 웃겨 진짜 잘봤다. 헤벌쭉.


이게 바로 어제 저의 모습이었던 것 같아요. 천연덕스러운 배우들의 연기에도 깔깔깔. 상황마다 터져나오는 말도 안되는 변명들에 너무 웃겨서 발을 구르고. 자신들의 실수로 인해 아파하는 배우들 보면서 웃다가 눈물을 찔끔찔끔. 마지막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는 오마이갓! 라이어의 장수 비결을 자알~ 알고 왔던 것 같아요.




극장을 나오며 아 너무 재밌었어! 행복해! 라고 말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연극이나 뮤지컬을 보면서도 너무 좋았어! 너무 재밌었어! 감동적이었어! 한적이 수도 없었죠. 하지만, 뭐랄까, 너무 열심히, 많이 웃고 나왔기에 행복해지는 그런 기분이었달까요?



우울한 날, 한껏 웃고 싶을때 강력히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저는 아무래도 조만간 라이어 1탄, 2탄을 보기 위해 쿠팡을 들락날락 할 것 만 같네요. 좋은 저녁을 선물해 준 라이어에게 감사 하며 이만 포스팅을 마칠게요.


돌아가시기 전에 아래 있는 손가락 꼬옥- 눌러주시면 저는 또 다시 꼬옥- 행복해 지는걸로~ 앗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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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친정 엄마'

기록/Performing Arts






뮤지컬 친정엄마

장소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출연
나문희, 김수미, 이혜경, 양꽃님, 송이주
기간
2012.05.05(토) ~ 2012.06.24(일)
가격
R석 77,000원, S석 66,000원
글쓴이 평점  



어렴풋한 기억을 더듬어 약 2달전 보았던 공연을 포스팅 해 BOA요-!


입사 초기인 5월의 마지막 어느날, 아직 많이 말을 나눠본 적 없는 과장님이 사무실에 들어와 급하게 외치시더라구요. "아, 이따가 8시에 공연 보러 가실분? 친정엄마 라고. 꼭 가서 자리 채워야 하는데... 깜빡 잊고 있었네!" 잠시의 생각도 없이 손 번쩍! 저요! 저요!  

사무실 다른 직원분들은 급하게 시간을 내기가 힘드시다고 했지만, 저는 여유로웠었으니까요! 부끄 같이 동행 할 한명을 찾아 헤메였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모두들 포기- 결국 아직은 어색한 과장님과 함께 두산 아트센터로 향했었더랍니다.




당시 캐스팅은 친정엄마 역할에 김수미씨, 딸 역할에 양꽃님씨. 친정엄마라는 연극이 그리 슬프다더라- 는 얘기를 어디에서인가 잠시 들었을뿐, 사전 정보 하나 없이 관람하게 되었는데요. 본격적인 포스팅을 시작하기 전에 결론만 말씀하자면, 다음날 눈을 못뜰 정도로 대성통곡을 하고 왔다는것!




1. 추억의 음악들- 제대로 된 타켓 설정


-  좌석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니 40대 초반에서 50대까지의 어머님들이 약 80퍼센트를 이루더군요.  부모님께 보여주고 싶은 공연, 엄마와 함께 보고 싶은 공연으로 입소문이 나기도 했던 친정엄마. 확실한 타겟층이 설정되어 있고 그에 상응하는 관객들을 보니 마케팅이 참 잘되었구나- 싶더라구요. 사전정보 없이 들어가서 주크박스 뮤지컬(비록 가사는 다 새 설정 되기는 했지만요)이라는 것은 첫 곡이 나와서야 알았습니다. 곡 역시 80년대 초부터 90년대 초를 어우르는 노래들로 잘 짜여져 있었구요. 같이 흥에 겨워 박자에 맞춰 고개를 끄덕이시는 어머님들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2. 한번 더 공연을 관람하고 싶게 만드는 두 스타!


- 나문희 씨와 김수미 씨. 평소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여지는 두 분의 캐릭터는 정말 정 반대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저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평소에 나문희 씨 같은 경우 나긋나긋하고 조용한 새침떼기 같은 캐릭터라고 생각해 왔었고  김수미씨 같은 경우 억세고 할말 다 하는 강한 캐릭터라고 생각 해 왔습니다. 제가 봤던 작품들에서 대부분 그런 캐릭터들로 등장하셨었구요. 공연 중간중간 섞이는 김수미씨의 괄괄한 욕과 그 분만이 풍기는 캐릭터의 아우라를 보며, 아- 과연 나문희씨는 이 장면을 어떻게 소화할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더라구요. 분명히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마구마구!



3. 울리려고 만든 뮤지컬, 제대로 눈물 뽑아 냅니다.


- 1막이 끝날때 쯤부터 슬슬 눈물 샘을 자극하더니, 2막부터는 몰아치더라구요. 특히나 엄마의 죽음과 죽으면서까지도 딸을 위하는 엄마의 독백!  뚝뚝, 흐르던 눈물은 '아.. 어떻게해..' 하는 탄식과 함께 흐느낌이 되고. 절정에 치달아서는 대성통곡을 하게 되더라구요. 동행한 (남자)과장님은 안우는척 하면서 연신 눈물을 닦아 내시고. 저는 입을 틀어막고 으어어어어....  극장이 온통 눈물에 젖어있던 마지막 약 40분 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오는길에 탈수 현상으로 휘청휘청- 하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펑펑 울어서 개운- 한 마음까지 들더라구요!


 

나는 당신을 울릴테다- 하는 억지 감동! 이라고 하면 네, 그럴수도 있지요. 하지만 뻔한게 어머니 마음아닐까요.

그림 한장 사진 한장을 보더라도 가슴이 먹먹- 해 지는게 어머니. 아닐까요?



시간이 꽤 흘러 포스팅 하려니 기억나지 않는 부분도 많아서 빈약 한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앞으로는 조금더 부지런해 져야지- 마음 먹고있습니다!ㅎㅎㅎ날이 너무 덥습니다! 모두 더위 조심하시구요-! 냉방병 역시! 조심하세요!

포스트 잘 보셨나요? 아래 엄지손가락 도장 꼬옥꾸욱- 찍어 주시는거, 잊지 마세요완전이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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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와 여제자2

기록/Performing Arts



한국에 들어와서 시작된 취미가 있습니다. 바로 '소셜 커머스!'  미국에 있을때는 Groupon이 있긴 했지만, 제가 살던 지역 (Cleveland)에는 많은 상품이 나와 있지 않았었어요. 때문인지 매일매일 새로운 상품이 업데이트 되는 한국의 소셜 커머스는 제겐 신세계!  저렴하게 나온 상품 위주로 소셜커머스를 이용하던 중에, 쿠팡에 새로 뜬 공연 정보 입수! 바로 '교수와 여제자2'였는데요. [파격] 이라는 단어 하나로 설명이 가능할만큼 여기저기서 말이 많았던 공연. 그렇잖아도 궁금했는데.... 하며 고민, 고민. 몇시간 뒤 다시 접속한 쿠팡에선 벌써 300여건이나 판매가 되었더라구요. 바로 같이갈 사람을 모집하고 세장 구매!


구매 후 삼일 뒤, 공연을 보러 나가는 제 발걸음은 그 무엇보다도 무거웠습니다! 리뷰를 봐버렸거든요! 아- 진짜 가기 싫다. 리뷰 좀 보고 구매 할걸! 이놈의 지름신! 하며 자책 하기를 몇번.  그래도 어째요, 이미 구매 했는걸.





[사진 출처: 네이버 이미지 검색]





왜인지 모르게 부끄러웠던 매표를 마치고 공연장에 들어갈때 까지만 해도, '그래도 어째요. 이미 구매했는걸' 이란 말을 이리도 후회할 줄은 몰랐습니다. 함께 본 친구는, '돈 만원은 그냥 잃어버렸다고 생각 하더라도 거기에 앉아있던 내 시간이 진짜.. 아오...' 라고 하더군요. 공연이 끝나고 나오는 길의 저는 최고의 멘붕 상태! 헛웃음만 피식피식- 했답니다.



1. 연출가면 연출가 답게 작품으로 말씀하세요!


- 공연이 시작하기 전, 연출가라고 하시는 분이 무대에 올라오셔서 작품에 대해서 설명을 합니다. 오분.. 아니.. 십분... 어라? 십오분... 이십분... 아 진짜 장난하나! 욕이 나오기 전까지 떠들어 대시던 연출가!  그의 약 25분의 연설을 한줄 요약하자면, '이 공연은 외설이 아닙니다. 하지만 다음 공연에는 금발 여제자가 등장해요.' 가 되겠습니다! 다들 퇴근하고 무거운 걸음을 옮겼을 평일 오후 8시. 왜 그는 무대에서 관람객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일을 도맡아 한 것일까요!?  '이러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 공연은 외설이 아니다! 라고 말했던 연출가! 하지만 '이러이러한 이유'는... 도대체 극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공연 시작하기도 지치게 만든 사람은 그대가 처음이야!응응




2. 우리 기본은 하는 사람이 무대에 서야 하지 않겠소?


- 교수와 여제자2 를 검색하면 등장하는 아리따운 여배우분! 엄다혜씨의 연기는 정말이지....!!!!!! 80년대 성우분을 완벽히 재현해 내시며 연출가가 원하는 그 자리 그 자세 그 몸짓! 을 그저 따라 하시더군요!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일의 신이의 명대사. '벗으라면 벗겠쒀~요~' 의 말투를 한시간 극 내~내~ 톤 하나 변하지 않고! 딱 봐도 정해진 동선안에서 뻔한 시선처리! 와우. 요즘 중학생도 그정도는 하던데요! 게다가 교수역의 남상백씨는 대사 전달에 문제가 있으시고... 도대체 알수 없는 말만 주구장창 쏟아 내시는데.. 질문이 생기더군요. 과연, 자신의 캐릭터를 이해는 하고 있을까~? 하고요.




3. 그대들의 마케팅에는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 처음 1편이 나왔을때 반응을 기억해요. 기사도 꽤 많이 났었구요. 당시에는 아~ 이런 연극이 나왔구나. 우와~ 하고 넘어갔었죠. 이번에 공연 보러 가기 전 기사를 먼저 읽는데, 중년의 성에 관한 깊은 고찰이 있다! 라는 기사들에 살짝 귀가 팔랑~ 팔랑~ 블로그들에 담겨있는 혹평들을 보면서도 에이, 그래도 그런 기사들까지 있는데~ 하며 팔랑이던 귀는 접힐 줄 몰랐죠. 아무리 이상한 연극이라도 최소한의 메세지는 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제 생각 때문이었을지도 몰라요.

엉엉 제가 봐왔던 기사 및 마케팅, 연출자 인터뷰는, 이렇게 엉망인 공연을 아름답게 포장 할 수 있는지 알려준 좋은 예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잘 배우기도 하겠지만 다시는 속는 일이 없도록 더 노력해야 겠어요!




공연을 보고 이렇게까지 화가 난적은 없는 것 같아요. 제 인생 최고의 Trash 공연(언어 순화... 하아아...)이 아닐까- 합니다. 같은 여자여서 그런지, 여배우의 누드를 보며 안쓰럽단 생각만 했었고, 도대체 저 연출은 이렇게 욕을 먹으면서까지 이 공연을 올리는 저의가 무엇인지. 3탄에는 금발 백인 여성이 나온다며 떠들어 대는 그는 진짜 자신의 공연을 외설이 아닌 작품으로 보는건지. 많은 의문을 갖게 한, 참으로 아까운 시간이었습니다!





교수와 여제자2

장소
비너스홀
출연
남상백, 엄다혜
기간
2012.03.12(월) ~ 2012.10.31(수)
가격
VIP ROOM (4인가) 100,000원, 일반석 (정가) 50,000원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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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투어 따라 삼만리

기록/Performing Arts




저는 지금 미국에서 마지막 학기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오는 1월이면 한국으로 돌아가는데요. 요즘은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을 적고 있는 중이랍니다. 그 중에 하나가 못봤던 공연을 보는 거에요 :)



제가 살고있는 곳 근처에는 큰 공연장이 있어서 브로드웨이 투어팀이 종종 오는데, 늦게 알게 되어 티켓이 이미 솔드아웃 되었거나 시간이 맞지 않아서 놓쳤던 공연, 혹은 열악한 통장 사정으로 인해 보지 못했던 공연이 정말 많았답니다. 못봤던 공연 중에서 정말 보고 싶었던 공연 리스트는 아래와 같아요.


1. Cats
2. Les Miserable
s
3. Mamma Mia


캣츠와 레 미제라블 같은 경우는 티켓이 솔드아웃되어서 아쉽게도 보지 못했었구요 맘마미아는, 당시 다른 주에 갔다가 오후에 돌아오는 비행기가 고장나는 바람에 공항에 발이 묶여 할 수 없이 친구에게 티켓을 양도할 수 밖에 없었어요. 1월에 오랜만에 뉴욕에 일주일에서 2주일정도 여행을 갈 계획인데요. 아쉽게도 맘마 미아 외에는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하지 않고 미국 내 투어중이더라구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기할 제가 아니죠! 분노의(!) 구글링으로 알아 본 결과, 약 세시간 정도 운전해서 가야 하는 Dayton, Ohio에서 11월에 레 미제라블 공연팀이. 12월에는 그나마 가까운 Knoxville, Tennessee 에서 캣츠 공연팀이 공연을 하는것을 발견! 큰맘 먹고 질렀습니다. 빠밤!







뮤지컬을 메인 목적으로 하는 여행이 될 것 같이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이네요. 인터넷으로 티켓팅을 하고 3일 만에 두군데서 날라온 티켓들을 보며 뿌듯~ 해 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두군데 티켓을 구한것은 저번주. 이번주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볼 공연을 알아보고있어요. 앞서 언급했던 맘마미아는 당연! 하구요. Broadway.com 에 들어가 관심가는 공연들을 알아보고 있답니다. 현재까지 눈에 들어오는 공연은 단연 'Sister Act' 인데요. 영화 시스터 액트 1편 2편 모두 너무너무너무 재미있게 봤고( 다섯번 이상 각각 본 것 같아요! 명절 특선으로 본 것 까지 포함해서) 이미 검증된 좋은 노래들까지. 또한 평이 너무 좋은 Billy Elliot 과 한국 캐스팅 공연으로 봤었던 The Phantom of the Opera 역시 고민하게 만드는 공연들이에요. 요즘 이렇게 행복한 고민에 빠져 하루하루가 즐겁답니다. 곧 한국에 갈거라는 생각을 하니 그동안 보고싶었던 대학로 연극들을 볼 수 있을거란 생각에 너무 들뜨기도 하구요.



저는 이만 행복한 마음을 품고 포스팅을 마치도록 할게요. 제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도 행복한 하루, 행복한 저녁, 행복한 시간 되시기를 바랄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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